theemptyoceantheemptyoceanhttps://www.theemptyocean.org/blogлуна́ и]]>Sadfilm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6/09/24/%D0%BB%D1%83%D0%BD%D0%B0%CC%81-%D0%B8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6/09/24/%D0%BB%D1%83%D0%BD%D0%B0%CC%81-%D0%B8Sat, 24 Sep 2016 17:47:28 +0000]]>- ]]>LEER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6/08/18/-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6/08/18/-Thu, 18 Aug 2016 19:30:00 +0000
На луне нет атмосферы, нет свободного кислорода, и нет влаги на поверхности. Ни строений, ни людей, ничего. Ни креста, ни отпевания, ни благодати божьей. Ни пистолета, ни зацепок, ничего.
Пэтому - никаких убийств, стрельбы и шума. Но здесь нет выхода, и чуда нет, и нет правды.
]]>
Null]]>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6/04/27/Null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6/04/27/NullWed, 27 Apr 2016 01:54:10 +0000]]>Corn cream soup]]>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6/04/26/Corn-cream-soup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6/04/26/Corn-cream-soupTue, 26 Apr 2016 01:43:00 +0000]]>섬집아기]]>LEER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5/07/14/%EC%84%AC%EC%A7%91%EC%95%84%EA%B8%B0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5/07/14/%EC%84%AC%EC%A7%91%EC%95%84%EA%B8%B0Tue, 14 Jul 2015 05:57:59 +0000
버스 정류장에서 한 남자가 노선도를 살피며 담배를 피고있다.
앉아있던 이쁘장하게 생긴 신입생 느낌의 여학생이 남자의 옆모습을 힐끔 쳐다보곤 몸가짐을 다듬는다.
그는 앉아 있던 여학생이 이쁘고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에겐 이성과 까페에 앉아 차 한잔 마실 돈도 없었고,
유행따라 새로 사입는듯한 흔한 옷차림에 액정이 깨진 핸드폰을 주물럭대면서 백치처럼 혼자 배시시 웃는 어린 얼굴을 보니 깊게 대화를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하였다.
...그는 사실 갈 목적지가 없었다.
5평 안되는 작은 고시원에 사는 그는 불쾌한 표정으로 한참 노선도를 보면서, 갈 만한 곳을 찾고있는것이었다.
대학가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가 멀리서 오자, 여자는 일어나서 도로 쪽으로 발을 내딛었다.
남자는 아무생각없이 저 여자가 타는 버스를 따라 탈까 생각하였지만, 아무런 의도 없이 공연히 누군가를 따라가는게 내키지가 않았다.
도시를 순환하는 파란 버스 뒤에 공항으로 가는 빨간 버스가 온다.
목적지가 없던 그에게 멀리가는 빨간 버스는 타는 사람이 적고 좌석이 많아서 옆에 사람도 잘 앉지 않으니 쾌적하게 시간을 죽이기에 좋아보였다.
일반 버스 요금의 두배가량 되는 돈을 내고 그는 중간쯤 가서 창가 좌석에 앉는다.
창밖을보며 지나다니는 사람을 보다 사십분쯤 갔을까, 버스가 도심을 벗어나 공항에 가까워지자 뻘과 바다가 보였다.
그는 갑자기 여기서 내려야겠다는 충동이 들었다. 그는 버스에서 내려 편의점에서 맥주 두 캔을 사고 콘크리트 계단에 앉아 뻘을 향해 맥주 한 캔을 딴다.
가족 나들이를 나왔는지 젊은 부부와 아이 한명이 뻘에서 게와 조개를 잡고있다.
서른 초중반쯤 되보이는 애 엄마는 밖에서 일을 한적이 없는듯한 곱게 자란듯한 풍새고, 햍볕에 흰 피부가 탈까봐 선글라스와 여름 휴양지에서만 쓸법한 긴 챙모자를 쓰고 질척한 뻘에서 조개를 꺼내서 들어 올려 애 아빠와 아이를 향해 보여준다. 애 아빠는 몇 발자국 떨어져서 카메라로 그모습을 찍다가 장난치는듯한 어투로 뻘에선 장어가 안잡히며 보양식이 없다면서, 조개 잡았으면 장어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가 자기 어릴때를 생각하니 그에겐 가족이란 추억이 크게 없는것 같았다.
왠지 이상하도록 유난히 기억에 남는건, 말도 못할만큼 작을때였는데, 어머니가 약간 까슬한 느낌의 회색빛이나는 파란색 모포에 자기를 싸서 등에 업고 빗자루질을 하시면서, 자기가 모포에서 바둥대다 등에서 미끄러져 내려갈때마다 다시 들쳐 업고, 구슬픈 느낌의 자장가를 불러주시면서 그 까슬한 모포를 졸라매던 느낌이 생생했다.
약 5살때 쯤 부터 말을 조금 할때는 담배 연기가 자욱한 방에 혼자서 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던 등이 왜소한 남자가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말이 별로 없던것 같았다.
그렇게 옛날 회상을 하다, 평범하게 나와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사이에서 자기 자신이 처량해진게 이제는 진절머리나고 짜증이나서 반쯤 남은 술을 꾸역꾸역 들이키고, 취하지 않은 척 비틀대며 버스를 타고 자기 고시원에 돌아가서 구겨진 자국이 많고 밑바닥이 닳은 검정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은 채 서랍장 위에 올려진 작은 항아리 위에 먼지를 털어낸다.
...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좀 되었다 싶었는데, 꽤 지났다.
원래 연세가 또래 친구들 부모님보다 좀 많으신 편이셨는데, 공장에서 일하시다보니 암이 생겼고, 끙끙 앓으시면서 홀로 자식을 키우려고 하다보니 병 고칠새도 없던 채 돌아가신것이었다.
아무래도 단칸방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기때문에 어머니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그저 고마움과 연민감 죄송스러움 , 심지어는 장례를 제데로 치를 여건도 없어서 묘자리도 못사고 화장을 하고, 재를 유골함에 담아 가져온 뒤, 어머니가 쓰시던 손수건을 곱게 깔아두고 어머니가 쓰시던 머리 삔과 장식품을 옆에 얹어두고 보기좋고 예쁘게 몇년간 먼지없이 진열을 해놓았다.
어머니가 모아두신 돈으로 입학금과 등록금은 어떻게든 냈지만 함께살던 1000만원 채 안되는 전세집을 빼야 했고, 입학과 함께 학교 근처에 28만원 짜리 고시원에 이사하여였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그가 겨우 할수 있었던건 야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0.5평 더 큰 방으로 옮기고 졸업할때 쯤엔 5만원을 더 내고 창문이 있는 방으로 겨우 옮길 수 있었을 뿐 그 고시원 건물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아버지는.. 한 초등학교 입학할 때 쯤 집을 나가서 줄곧 연락이 없었는데, 고등학생이 되고 아르바이트를 하려 보건증을 만들려고 동사무소에가 가족관계 증명서를 때려 하니 호적상엔 어머니와 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자기는 아버지도 없는 놈이라는게 분이 났고, 어머니가 일하러 가신 사이 장농을 뒤져보니깐, 아버지란 사람이 피우다 두고간 듯 한 낡아서 겉 포장이 헤 진 담배 반갑을 발견했다.
그는 어린나이에 배신감이 들어서, 일이 끝나고 돌아오자마자 설겆이를 하던 어머니에게 인사도 안하다가 갑자기 왜 우리집이 가난한지, 왜 다른 집처럼 밖에나가서 외식도 한번 못하고 거지같이 살면서 다른애들처럼 맘편하게 공부하면서 학원도 한번 못 나가고 아르바이트같은거 해야하냐면서 일방적으로 화를 냇고,
자기 설움에 대꾸도 눈길도 없이 말없이 묵묵히 설거지만 계속 하시는 어머니 모습에 더 열이 뻗쳐서 이내 어머니 등에 낡은 담배갑을 던지곤 왜 그런 남자를 만나서 엄마 혼자 병신같이 살면서 차라리 자기를 낳지를 말지 그랬냐고 윽박을지르자
어머니는 갑자기 설거지를 멈추고 울면서 아버지가 보고싶냐면서 물었고 ,
자긴 그 사람이 기억도 잘안나고 누군지도 모르고 보고싶지도 않다고 더 큰소리로 화를 내니
어머니는 말없이 방에 들어가셔서는 한참 엉엉 우시다가 나는 괴롭지 않다. 나는 슬프지 않다. 나는 아프지 않다.. 작게 읆조리시면서 괴롭고 아픈 울음소리를 꾸역 꾸역 삼키는 소리를 내셨다.
그게 너무 죄책감이 들어서 그 사이에 던진 담배를 주워들고 그걸 또 오래동안 가지고 있던 어머니가 싫어서 17살나이에 어거지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년전 일을 회상하며 담배를 뻑뻑 피우면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일거리를 찾다가 한 광고를 발견했다.
『대학병원 실험 참가자 모집, 분노와 불안함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뇌 질환이 없고, 다른 약물을 복용중이지 않은 만 25-35세 청년층 대상으로 한 신경 안정제 신약 시험. 자세한 내용은 전화 문의. 보수 220만원. TEL : 00-0000-0000』
그는 바로 그번호로 전화를 걸어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 올라온 실험 참가자 모집글을 보고 전화를 걸었다 말하고 나이와 현재 직업 사는곳을 묻는 말에 간단한 질문에 대답을 하자, 바로 면접을 보러오라는 말에 두말없이 양치와 세수만한뒤, 집밖을 나서 대학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도착하자 어리숙해보이는 간호학과 명찰을 단 젊은 아가씨가 '간단한 건강검진만 하고 과거 병력, 인적사항 기록하시면됩니다.' 라고 상담실로 가라며 안내를 했고 길고 긴 미로같은 곳을 헤메다가 상담실로 가니 푸근한 인상의 여성이 평소에 느끼는 감정이 어떤지 세세하게 물어본 뒤, 평소 일과가 어떤지, 앞으로 4주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본뒤 간략하게 필요한 말만을 받아 적은 뒤, 건강검진실로 가라며 CT촬영, MRI, 심전도 검사등 생전 처음 보는 긴장감이 드는 종합 검사리스트를 건냈고
준비를 하는동안 간단한 설문조사라면서 '종합 다면적 인성평가 검사' 와 '문장완성 검사’ 라는것을 건내주고 자리를 피했다.
그는 사람 심리 유형 분류방식이 뻔한 듯한 지문에 불쾌함이 들었고, 그저 이상해 보이지 않을정도로만 올바른 답만을 고르다가,
문장완성 검사에서는 말문이 막히고 이상한 기분이들었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나 미래에 대해서나 사회에 대해서나 어떻게 이야기를 쓸 만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거나 생각을 크게 한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내가 생각하는 아버지는 — 내가 생각하는 어머니는 — 라는 항목에서는 말을 꾸며내기가 힘들어서 자기가 아는 그대로 써야만했는데.
그는 잠깐 그문항을 비워놓았다가 맨 마지막에
내가 생각하는 아버지는 없고. 내가 생각하는 어머니는 죽었다.
라고 쓰고는 그대로 제출을 했다.
온갖 각종 하얗고 커다란 장비 앞에서 삼키기 좋게 희석된 걸쭉한 하얀 조영제를 마셨다가 숨을 들어마셨다가 내쉬었다가 송곳으로 찍은것만같은 확대된 작은 자동차 그림을 보며 눈을 깜빡였다가 모기 같이 작은 소리를 감지하며 버튼을 눌렀다가.. 그렇게 정신이 없다가
마지막으로는 채혈을 하겠다면서 작은 방에 환자용 침대에 누워있으라고 하니
여드름이 많이나고 뚱뚱한 여자가 속이 빈 주사기를 세 개 가져와 주먹을 쥐라고 한 뒤 미숙하게 팔을 꾹꾹 눌러 혈관을 찾고 팔을 고무줄로 살짝묶고 약간 따끔할거라며 말하고선 굵은 바늘로 푹 찌르고 노란 고무줄을 푸는것과 동시에 천천히 주먹을 피라고 착하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시커먼 붉은 색 혈액이 소용돌이를 그리며 빈 주사기를 채우는걸 보고있자니, 몽롱하기도하고 기분이 이상했다.
그렇게 채혈이 끝나고, 작은 스티커 같은 동그란 밴드를 꾹느르니 ‘심사 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한마디만을하고, 집에 보냈다.
평소와 같이 무미건조하게 책을읽거나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저녁엔 술을 마시면서 잠이들었고 그렇게 삼일이 지난 뒤 전화했던 대학 병원 번호로 연락이 왔고,
전화를 받자 대뜸 그의 이름을 확인하더니,
‘저.. 과거병력이랑 인적사항은 조건이 맞는데.. ...담당자분께서 뵙고 싶어십니다, 자격미달은 아니고요.. 한번 만나서 상의해보셨으면 해요..’
조건이 맞는데, 말을 흐리는게 좀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 다시 그 병원에가서 안내받은 연구실로 가니,
자기보다 다섯살 정도 더 많아보이는 맬쑥하고 무심한듯한 담당연구원이란 사람이 하얀 가운을 입고 앉아있었고, 형식적으로 인사를하고, 표정없이 서류들을 넘기면서 하는 말이,
'간도 좋고, 시력도 좋고, 청력 문제없고, 칼슘 비타민등 영양상태 양호하고, 빈혈 없고 심혈관계 문제없고 ...' 그러다가 ‘폐암입니다. 폐암은 원래 증세가 없어서, 병이 손 쓸수 없을때까지 가래랑 기침정도만 보이여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가 감정적으로 놀라거나 대꾸할 틈도 없는 채 연구원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담배는 언제부터 피셨나요?’
"그래도 간질이나, 치매같은 뇌질환은 없으시고, 저희 신약 시험에 자격 미달은 아닌데,.. ... 암치료엔 돈이 많이들어서 어떻게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네요,.."
그는 급작시런 폐암 진단에 화가낫다. 이제 겨우 이십대 중후반인데, 내가 죽는다니.
"저희 시험약은 신경안정제에요, 노르에피네프린을 억제하여 분노, 불쾌함 괴로움 불안함 같은것을 없애주고 나쁜기억같은게 나지 않도록 마음을 평안한 상태로 유지시켜줍니다."
"시험은 한달간이며 첫 일주간은 약 두알씩 매일 2회 드시고 , 효과는 삼일 뒤부터 나타납니다."
"복용하시면서 매일의 일상과함께 드는 감정을 이 조사지에 적어주시고, 급격하게 이상증세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담당 연구원분에게 전달해주시면 됩니다."
"일주일뒤에 작성하신 조사지와 함께 담당자와 함께 상담하시고, 다시 일주일분 받으신 후에, 이주 이후부터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 반감기 상태를 유도하여 안정성을 봅니다. "
"시작하시면 선금으로 20만원 먼저드리고, 일주 뒤에 50만원 이주뒤에 50만원 총 과정이 끝나면 100만원 드리며 신제품이나오면 무료 샘플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그렇게 긴 설명에 그는 이젠 뭐라도 좋으니 “감정" 만 없으면 자유로울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고, 잃을것도 없는 상태라 당장 20만원이면 새 신발도 사고 술이라도 실컷 마실 수 있을거란 생각에 작은 글씨로 써진 계약서와 자신들의 약이 얼마나 안전한지 시험한 깨알 같은 안내문을 대충 넘겨 읽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자, 담당 연구원은 계약서를 바로 치운뒤 조사지 작성법을 안내했다.
작은 밝은빛의 황녹색 알 약을 그 자리에서 투여받고, 담당 연구원은 나머지 7일분의 약을 보여주면서 어떤게 아침에 먹을것인지 어떤게 자기전에 먹을것인지 간단하게 설명을 하였다.
그렇게 착잡한 기분으로 약봉투를 가방안에 쑤셔넣고 집에 돌아간 그는, 습관처럼 새벽에 나가 편의점에서 얻은 유통기한이 지난 냉동식품을 들고 고시원 1층의 전자렌지에 돌려 속이 덜익은채로 먹고선 자기 방으로 들어가 죽은 어머니의 유골함을 마치 새것처럼 닦고 분노섞인 울음을 삭히며 옥상애서 담배를 피며 술을 마시다가, 몸 부추기가 힘들어서 자꾸 고꾸라질때쯤에 울음을 토해냈고, 당장 받은 20만원으로 뭘 하고싶다는는 생각이나, 통증도 없는 병때문에 곧 죽을거란 자각도 없이 계단을 내려와서 술에 취해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자 숙취와 함께 습관같은 불쾌한 기분과 함께 황녹색 약을 털어넣고 소화가 잘 안된 묽은 변을 힘들게 눈 뒤 뭐라도 해볼려고 얻어온 필기가 되다 만 공무원 시험지를 뒤적거리다.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들었다.
아침부터 오후가 될때까지 그렇게 책을 뒤적이다. 좌절감에, 분통이 터질만큼 불쾌함이 치밀어 오르자 그는 집밖을 나서서, 정류장에 앉아있다가 다시 그 빨간 버스를 탓고 공항에 가기전에 버스에서 내려서 맥주 세캔을 사고 해가 질때까지 빈속에 술을 마시다가 술에 취하지 않은듯해 보이려 애를 쓰며 집에 도착할 때 쯤엔 술이 다 깨버렸고 라면을먹고, 작은 시험약을 두알 털어넣고 낮은 천장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아무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
마치 몸에서 뭐가 빠져나간것처럼 어떠한 생각이 들지 않았고, 꿈을 꾸는듯한 몽롱함에 홀린 듯, 마치 귀머거리가 된듯한 정적만을 느끼며
어제와 똑같이 정류장에 가만히 앉아있다가 그 빨간 버스를 타고.
공항에 다다르기 전에 내려서 파란 수평선을 향해 멍하게 걷다가.
시간이 멈춘듯한 고요함 속에서 해가 질때까지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멍하게 배시시 웃었다.
파랬던 하늘이 점점 주황색이되고 그렇게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가만히 앉아 바다를 보다, 태양이 수평선 쪽으로 떨어지자, 파란 바다에 붉은색이 소용돌이 치듯 출렁이는게 마음에 든 듯
‘붉네', 한마디를 하고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질척한 갯벌에 발자국을 힘들게 떼며 앞으로 나아가면서, 푸른 회색 뻘물에 붉은 파도가 밀려드는게 가까워지자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멍하니 홀린듯하게 계속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앞으로 걸어가자 바닷물이 발목에서 종아리 ,무릎을지나 옷을 전부 적셨고,
계속 파도가 밀려들어오며 쓸리는 소리를 헤치며 그속에서 거기서 갑자기 어머니가 자기를 업고 바닥을 쓸며 부르던 구슬픈 자장가를 들은 듯, 그 음절을 따라 부르면서 몇 분을 걸었을까
전면이 온통 바다와 하늘만으로 갈라진 긴 선만으로 보일때, 갑자기 멈춰서서
나는 더 이상 괴롭지 않다 나는 더 이상 아프지 않다.. 나는 더 이상 슬프지 않다…
멍한 표정으로 귀에 익은 그리운 그 한 마디를 한 마디를 되내이고 있으니
바닷물이 멀리서 작게 일렁이며 몰려들었고, 그것이 자기를 덮칠때 입을 틀어막자, 그는 말이 없어졌고,
그것이 지나가자 마자 숨을 한번 들이 마실때 그는 왠지 모르게 살아있다는 희열을 느꼇고,
다시 멀리서 작게 일렁이는것들이 들어오자, 이번엔 짠 바닷물이 코를 통해 들어왔고
다시 숨을 들이쉬자, 무섭도록 고요하게 찰랑거리는 소리가 귀안으로 깊이 들어오고,
기어이 눈물처럼 짠 바닷물에 눈도 멀어버린 채.
그렇게 그는 오래간 바다에 게워냈던 빈 공허한 울음들을 꾸역 꾸역 다시 삼키며
...영원히 수면아래로 침잠 할수 있었다.
]]>
einfach]]>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5/03/04/einfach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5/03/04/einfachWed, 04 Mar 2015 19:20:30 +0000]]>Seoul]]>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3/05/01/Seoul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3/05/01/SeoulWed, 01 May 2013 09:58:20 +0000L'objet, c'est la poétique - Françis Ponge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3/05/01/Lobjet-cest-la-po%C3%A9tique-Fran%C3%A7is-Pongehttps://www.theemptyocean.org/single-post/2013/05/01/Lobjet-cest-la-po%C3%A9tique-Fran%C3%A7is-PongeWed, 01 May 2013 09:57:49 +0000